美국방 비서실장도 사임…'기밀 유출' 헤그세스 경질설 확산
지난주 고위 관료 3명 해임 등 잇단 측근 교체…前 대변인 "장관도 곧"
트럼프, 앞서 '교체' 보도에는 "가짜뉴스" 즉각 부인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인 조 캐스퍼가 사임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캐스퍼는 정부 관계 업무 및 컨설팅 분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동시에 정부 특별 직원으로서 국방부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별 직원은 연 130일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 특별 지위다.
최근 미 국방부 인사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비서실장까지 사임해 눈길을 끈다.
지난 주에는 캐스퍼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고문 대린 셀닉, 댄 콜드웰, 콜린 캐럴이 한꺼번에 해임됐다. 이들은 최근 국방부에서 있었던 기밀 누설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20일 사회관계망(SNS)에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가 왜 조사를 받았는지,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지 아직도 아무런 설명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애초에 기밀 누설에 대한 조사라는 게 실제로 진행되고 있기나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교체되며 헤그세스 장관도 조만간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단 물의를 빚은 헤그세스를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백악관은 곧바로 "가짜뉴스"라며 부인한 바 있다.
전 국방부 대변인 존 얼리엇은 20일 기고문에서 "지난 한 달은 국방부의 완전한 혼돈의 시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뇌부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는 지도자이고,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헤그세스 장관이 오래 머무를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3월 기자가 포함된 민간 메신저 앱 '시그널'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 공습 정보를 공유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최근에는 아내 등 가족이 있는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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