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허선호 "미국 중심 투자 환경에 균열…중국·인도서 기회 찾아야"
미래에셋증권, 2025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 개최
"혁신 기술, 더 이상 미국만의 전유물 아니야…중국 기술 진화"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미국 중심의 투자 환경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새로운 기회를 중국과 인도에서 찾아야 한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006800) 대표이사(부회장)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서 "지금이야말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혁신 축의 이동을 반영한 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이라는 단일 엔진에 크게 의존해 왔다"며 "미국시장은 예외적일 정도의 안정성과 성장을 제공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고율 관세의 시대가 열리게 되며 세계의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미국 중심의 투자 환경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미국의 성장을 주도했던 혁신 기술 역시 이제 더 이상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례로 신흥국과 선진국 금리 역전현상을 꼽았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를 넘고, 독일과 일본도 3%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은 각각 2.6%, 1.9% 수준이다.
이에 허 부회장은 "익숙했던 경제 공식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공식을 움직이는 새로운 요인들을 찾아내야 한다"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중국과 인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민간 기업 친화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자국 중심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전기차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 진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 대해서는 "디지털 인프라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는 인도 투자 규모를 3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3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이 모든 사례는 우리가 바로 지금, 낯설지만 수면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고, 구조적 변화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이라며 "지금이 향후 몇십년 간의 판도를 바꿀 변화의 한복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대전환기의 자산배분 전략: 미국에서 중국, 인도로 △중국, 글로벌 1등 기업들의 등장 △인도, 장기성장과 함께하는 투자기회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이상 미국 빅테크 중심 시장은 아닐 것"이라며 "글로벌 분산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의 핵심 대안은 기술굴기가 진행 중인 중국"이라며 "강력한 내수 성장 엔진을 보유한 인도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또 "방산·원전·뷰티테크 등이 또한 테크를 일부 대신할 수 있는 유망한 섹터 테마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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