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둥쥔 국방부장, 샹그릴라 대화 불참…미국과 거리두기 계속
둥 부장보다 낮은 급의 국방대학 대표단 파견
中 국방부 "미국과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촉진하길 바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불참한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대학 대표단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둥 부장이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몇년 간 국방부장을 샹그릴라 대화에 파견해왔다. 지난해 샹그릴라 대화에서 둥 부장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전 국방장관과 회동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둥 부장의 불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조 바이든 정권에서 구축됐던 많은 실무급 군사 대화 채널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 대표단과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도 장 대변인은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미중 군사적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다양한 수준의 소통에 열려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며 군사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국방 정책 구상을 밝혀 아시아 국가들의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는 자리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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