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 실업률 동반 상승 위험"
5월 6~7일 회의록 공개…국채수익률, 달러 변동성도 논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할 위험을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6~7일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할 위험을 언급하며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을 우선시할지 아니면 성장과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지 결정해야 하는 리스크로 우려했다.
회의록은 "거의 모든 (회의) 참석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관세 인상에 경제가 적응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경우 (연방공개시장) 위원회가 어려운 트레이드오프에 직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적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 정책 변화의 순 경제적 효과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관세의 영향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완전고용 추정치 이상으로 상승하고 2년 동안 유지되면서 고용 시장이 "상당히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현재 실업률은 4.2%이며, 연준 관리들은 4.6%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회의 참석자들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가한다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국채 수익률(금리)이 상승하면 "경제에 장기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회의록은 언급했다.
연준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고 불확실성이 최대 화두였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계획을 확정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사실상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음 회의인 6월 17~18일 인플레이션, 고용, 경제 성장과 더불어 금리의 새로운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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