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러, 전쟁 끝나도 2~4년내 다시 유럽 공격…제재 풀면 안돼"
우크라 대외정보국장 "제재 해제 시 러군 현대화 더욱 가속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가 2~4년 안에 유럽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가 주장했다.
올레흐 이바셴코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국(SIFU) 국장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우크린포름과의 인터뷰에서 "적대행위 종료 후 러시아가 전투력을 회복하는 데 2~4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셴코 국장은 "제재가 풀린다면 러시아의 군 현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종전 후 2~4년이면 러시아가 기술적으로 유럽에 대해 새로운 공격에 나설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서방 정보당국 일각에도 비슷한 예상 시나리오가 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전면 충돌 위험은 계속 커질 거란 분석이다.
덴마크 국방정보국(DDIS)은 지난 2월 나토 약화와 미국의 비(非)개입이 예상될 경우 러시아가 5년 내 유럽에서 대규모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부 겸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군사적 손실을 겪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병력을 재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은 러시아의 군사 재건 역량을 제한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와 공급망 차단을 계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좌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러시아에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에는 은행 관련 조치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협상 테이블에서 러시아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유럽,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나라의 힘을 통해서만 (러시아의) 공격을 막고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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