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1-2위 맞대결서 한화 제압…KIA 최형우 통산 2500안타(종합)
KIA, 키움 잡고 2연패 탈출…삼성은 롯데 누르고 3연승 행진
고영표 앞세운 KT, 두산 꺾고 4연승…SSG-NC는 11회 무승부
- 권혁준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대구=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는 시즌 전적 34승1무18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한화(31승22패)와의 격차는 3.5게임 차로 벌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시즌 8승(1패)째를 수확했다. 그는 박세웅(롯데),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타석에선 문보경이 결승타를 포함해 이날 경기 유일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LG는 1회말 첫 공격에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화 선발 황준서를 공략했다.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한화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로 오스틴을 불러들였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선 구본혁의 추가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여기에 중견수 박해민이 고비 때마다 호수비를 펼치며 한화 타자들의 기세를 꺾었다.
6회초는 유일한 위기였다. 임찬규가 2사 후 문현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1로 쫓겼다.
그러나 임찬규는 후속타자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을 막았다.
임찬규는 7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이원석을 견제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이후 김인환,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포효했다.
LG는 2-1에서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8회 김진성, 9회 박명근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9회를 지킨 박명근은 시즌 4세이브(2승1패)째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KIA는 시즌 전적 25승26패(8위)가 됐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4승42패를 마크했다.
KIA 최형우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498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박용택(2504안타), 손아섭(NC·2559안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특히 1-2로 뒤진 5회말 2점홈런으로 시즌 10호포를 기록하며 최정(SSG·19시즌 연속)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KIA는 3-3으로 맞선 7회말 오선우의 결승 솔로홈런과 이우성의 적시타, 황대인의 추가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다만 이날 KIA는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5회말 도루를 성공한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가량 결장했던 김도영은 또 한 번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3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27승1무26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2연패의 롯데(30승3무22패)는 3위를 유지했다. 4위 KT 위즈(27승3무24패)와의 격차는 2.5게임 차로 줄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거포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단독 선두(21개)를 질주했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재치 있는 주루로 빅이닝에 성공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1타점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의 판단 미스를 틈타 2점을 뽑아낸 삼성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가 투구 전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루틴이 있는 걸 간파한 3루 주자 이성규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고, 2루 주자와 1루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이동해 삼중도루를 완성했다. 삼중 도루는 프로야구 역대 9번째 진기록이다.
이후 삼성은 감보아의 폭투로 추가 점수를 올리면서 4-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4-1로 앞서던 삼성은 7회말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선 디아즈가 김진욱의 커브를 공략해 2점 홈런을 날려 7-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의 새 외인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수원에서는 홈팀 KT가 두산 베어스를 2-1로 제압했다.
4연승의 KT는 27승3무24패로 선두권을 추격했고, 두산은 21승3무29패로 9위에 머물렀다.
KT는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권동진의 스퀴즈번트로 추가점을 냈다.
선발 고영표가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회 1점을 줬으나, 이후 마무리 박영현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고영표는 7⅔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고,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박영현은 18세이브(2패)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 승부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무승부는 8번째다.
이날 NC 7명, SSG 5명 등 총 12명의 투수가 투입되는 총력전이었지만 누구도 웃지 못했다.
SSG는 25승2무25패, NC는 23승3무23패로 나란히 공동 6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8z3wx.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