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사정이 어려워진 연하 여자 친구가 데이트 통장 비용을 줄이자고 제안했다며 한 남성이 조언을 구했다.

30대 초반 남성 A 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대 중후반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통장' 문제를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데이트 비용으로 각각 30만원씩 내고 있다. A 씨는 연봉 5000만~600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고, 여자 친구는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벌고 있다고 한다.

현재 여자 친구는 A 씨가 사는 지역으로 이사 와 자취 중이며, 동거하고 있지 않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여자 친구는 "데이트 통장 비용 내는 게 부담스럽다. 직장 다닐 땐 괜찮았는데, 지금 아르바이트 비용으로는 월세, 보험, 휴대전화 요금, 생활비 내는 것도 벅차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모아놓은 돈이 조금 있는데, 그걸로 여태껏 생활해 왔고 나머지는 적금에 묶인 상황이라 못 꺼낸다"면서 데이트 통장 비용을 15만원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성인 남녀가 한 달에 30만원으로 뭘 하면서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밥 한 끼 먹으면 5만원은 나오는데, 여자 친구가 요리해 준다고 하더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30대 초반 남자가 데이트 비용도 감당 안 될 정도면 여자 만나지 말라", "최소 6~7살 차이 날 텐데 겨우 100만원 버는 여자 친구한테 데이트 통장이라니. 먹는 것도 남자가 더 먹으면서 여자 친구가 반반 안 해준다고 고민이라고 올린 거냐", "월세 살면 돈 없을 거다. 연애는 사치일 텐데 만나고 싶으면 A 씨가 돈을 더 내야 한다", "너 때문에 여자 친구가 지역까지 옮겼으면 응당 책임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리 딸이 이런 놈 만날까 봐 겁난다", "네가 좀 내라. 데이트 동아리 하냐"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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