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서 반찬 데웠다고 눈치 준 동료, 인사도 안 받아…한마디 해줄까요"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냄새에 민감한 직원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회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민 상담을 의뢰한 A 씨는 30대 직장인 여성 A 씨로, 사건은 최근 점심시간에 일어났다.
A 씨의 부서는 업무가 바쁜 편이라 점심은 도시락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A 씨는 이날도 팀원들과 도시락을 들고 탕비실로 향했다.
그런데 A 씨가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우려고 하자, 그 순간 들어온 직원 B 씨가 코를 틀어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샐러드를 먹으러 들어온 듯한 B 씨는 불쾌한 티를 내다가 다시 나갔다.
이에 대해 A 씨는 "제 도시락은 냄새가 많이 나는 청국장 같은 음식도 아니었고 구운 돼지고기였다. 저는 좀 민망해져서 급히 도시락 뚜껑을 닫았지만 B 씨는 탕비실에서 나갈 때까지 냄새난다는 시늉을 하면서 옆에 있던 동료랑 속닥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날 출근하자 탕비실 벽면에는 '전자레인지 돌릴 때는 창문을 열어달라, 냄새나는 음식은 주의해 달라'고 적힌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또 B 씨는 사건 이후로 A 씨와 마주치면 인사도 받아주지 않고 있으며 A 씨가 탕비실에서 밥 먹을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눈치를 준다고.
A 씨는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먹는 직원도 있지만 저처럼 일반 음식을 먹는 직원들도 꽤 많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저희 팀원들은 B 씨가 예민한 것 같다면서 제 편을 들어주지만 이쯤 되니 내가 눈치 없는 사람인지 아니면 B 씨에게 한마디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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