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량 줄었는데 집값은 상승…"대장주아파트 등 고가 거래 영향"
5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전월比 2.09% 오른 115.0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 등 수요"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있으나 오히려 가격은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 등으로 해당 단지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월별로 △1월 3490건 △2월 6573건 △3월 1만104건 △4월 5308건 △5월 3025건 등으로 나타났다. 4월 아파트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까지지만 전체 거래량은 6000건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13% 올라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0.06%, 강남 11개구는 0.19% 각각 상승했다.
구별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서초구 0.32% △송파구 0.30% △양천구 0.22% △성동구 0.21% △강동구 0.19% △용산구 0.16% △마포구 0.16%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은 대장주 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2.09% 오른 115.0이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KB에서 시가총액(각 단지 내 전체 가구 집값 총액) 전국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이들 단지의 시세 동향을 지수화해 발표하는 것이다.
50개 단지에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7차),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장주 아파트의 경우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 등의 수요가 많다"며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에는 강남권 대표 아파트가 들어가 있다"며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 등의 수요가 많았을 것으로, 해당 지역 인기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단지에서는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7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면적 244.66㎡(50층)'는 82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같은 단지·면적 거래보다 4억 원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장주 아파트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확실하게 이익이 보장된 곳만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는데, 대장주 아파트가 이에 해당한다"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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