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익산 모녀' 애도…"절실한 이 울타리 되는 나라 만들겠다"
"송파 세 모녀·수원 모녀 사건서 아픔 겪었는데 또 비극"
"국가가 도움 필요한 이들 먼저 찾아 다가갈 수 있어야"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전북 익산에서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하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모녀에 애도를 표하며 "가장 절실한 이에게,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23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산의 한 모녀가 나란히 생을 마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병이 있던 모녀는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며 "끊겼던 생계·의료급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알지 못했고 천금처럼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는 송파 세 모녀, 수원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런 아픔을 이미 겪었다"며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누군가가 여전히 홀로 절망하고 생을 저버리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며 "우리 사회는 위기에 처한 국민을 더 일찍 발견해서, 따뜻하게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의 복지제도가 국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홀로 견디지 않아도 되는 나라, 허술한 그물망을 촘촘히 메우고 옆에서 부축해 조금 힘들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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