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결선 간다면 안철수가 가장 두려운 상대…이준석 품어야 혁신"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준비 중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출마 예상자 모두 인품과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만약 양자 대결을 펼치는 결선까지 간다면 안철수 의원이 가장 두렵다며 안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10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경선에서 맞붙을 후보들에 대해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렴과 일관성 △ 홍준표 대구시장은 무서울 정도의 자기관리 △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정경력과 훈훈한 외모 △ 한동훈 전 대표는 검사 출신 약점이 있지만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이정현 대표가 양자 구도의 결선에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경우 라이벌은 누구냐"고 묻자 "안철수다. 내가 결선에 간다면 안철수가 가장 두려운 상대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 동력 정책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사람도 안 의원, 자기 고집대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 상의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안 의원이다"고 호평했다.
또 "안 의원은 일관되게 헌신 봉사하고 국가에 많은 기부를 했다. 서울시장 선거 때도 깨끗이 양보했고, 20대 대선 때는 14%가량 지지율이 있었지만 깨끗하게 포기하고 윤석열 후보와 합쳤다"며 "포기하면서도 추가 요구도 없이 혼자 들어와 이렇게 헌신한 것을 볼 때 두려운 상대"라며 어디 하나 약점 잡을 일이 없는 후보여서 두렵다고 말했다.
대선 때 보수진영 표를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관련해선 우선 "도대체 조금 마음에 안 들면 쫓아내거나 걷어차거나 완전히 몰아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힘이 이 후보를 축출한 건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말고 지금 인구 절반에 가까운 MZ세대, 2030, 4050까지를 뭐로 품겠냐. 우리 내부에서 젊은 사람 목소리, MZ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혁신한다, 쇄신한다고 어떤 국민이 믿겠냐.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과감하게 이준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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