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바뀔 때마다 경제성장률 1%씩 낮아져"…美타임지 인터뷰
타임지 "보수 단일화 무산, 李 후보 당선 거의 확정적" 평가
李 "한일 관계, 과거 매달릴 수 없으나 日 진심 사죄 안 해"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지에서 청년들의 절망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성장과 양극화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지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보수 단일화가 무산됐다는 점을 들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했다.
타임지는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의 정치 공백 상황으로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합의가 최우선 과제"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모두가 이익을 얻는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관해서는 북미 관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처럼 미국과 북한이 단독 협상하면서 한국이 소외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이 후보의 중국 외교 전략에 대해선 "과거 중국에 우호적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중도층을 의식해 완화된 발언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가능성이 낮은 가정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에 매달릴 수는 없다"면서도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다른 나라들도) 차례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타임지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지난해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이 146개국 중 94위란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 18년 만에 여성 후보가 없는 선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평등 문제와 관련해 "여성 권리 향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남성 역차별 인식도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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