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준석, 이재명子 최종 법적 책임졌는데 새로운 일처럼 이용"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자식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 사과"
이수정 '군대 면제' SNS 글에는 "명백한 허위 사실 고발 조치"
- 한병찬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자기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가짜뉴스를 게시했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도 고발할 예정이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거짓말과 망언으로 선거판을 오염시키는 이준석 후보를 전날(28일) 고발했고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에 대한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지난 과거의 일이며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을 내린 일"이라며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일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들 앞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인 것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더구나 상대방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 장남이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폭력적 행위를 묘사한 댓글을 달았다는 논란에 대한 것이다.
해당 논란은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3차 TV토론에서 에둘러 언급하면서 불거졌고 전날에는 이 후보 장남이 사건과 관련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확산됐다. 당일 국민의힘은 보도를 인용해 이재명 후보를 겨냥 "그가 내세운 여성 인권의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및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한 바 있다. 다만 댓글 표현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가 주장한 TV토론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수정 위원장 게시글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 당연히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이 모두 '군대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사유로는 '질병', 장남은 '온라인 도박과 정신 질환',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 모두 병장 만기 전역했다. 이재명 후보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여 생긴 후유증으로 군대 면제다. 이 위원장은 10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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