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옷 입은 김문수, 충남 표밭갈이…"도둑은 주인 아냐"(종합)
'이재명 방탄조끼' 직격…"방탄법 다섯 겹 쓰고도 벌벌 떨어"
당진에서는 가수 김흥국 모습도…육영수 여사 생가도 방문
- 서상혁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옥천(충북)·충남=뉴스1) 서상혁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도 충남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방탄조끼'와 '사법 리스크'를 연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논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법을 만들어 이 법을 두 겹, 세 겹, 다섯 겹 덮어쓰고도 벌벌 떠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고, 방탄유리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세 도중 야구 유니폼 단추를 풀어 '역전의 명수 김문수'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최근 신변 위협에 대비해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 중인 이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한 행보다.
충남 보령시를 찾은 자리에서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 "12가지 죄목으로 5가지 재판을 받는데 대통령이 되면 전부 (재판) 안 받으러 가도 되겠나"라며 "이것이 독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홍성군을 방문해선 "대한민국이 지금 민주주의로 가느냐, 독재국가로 가느냐 갈림길에 있다"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민주국가에서 살고 싶은 분, 거짓말 안 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은 분은 반드시 몇 번을 찍어야 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시, 공주시, 보령시, 홍성군, 서산시, 당진시, 아산시를 방문해 충청권 표밭갈이에 집중했다.
서산을 찾은 자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을 가리켜 "그동안은 전부 가짜였나"라며 "가짜가 대통령 되고, 가짜로 거짓말 시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진에서는 가수 김흥국 씨가 함께했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정치가 개판이다. 이번에 잘 뽑아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 후보는 "여러분의 한 표가 주인이다. 도둑놈이 주인이 아니다. 도둑놈이 주인이면 '도주'"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유세 직전에는 충북 옥천에 위치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이라고 적었다.
이후 충남 계룡시 병영체험관에서 국방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군(軍) 초급간부의 처우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상향하고, 군 복무자에 한해 성별과 관계없이 군 가산점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사이버전에 대비해 화이트 해커 1만 명 양성, 간첩법 개정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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