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전신 피부괴사 20대 환자 치료 끝에 회복시켜
병원들 입원 어렵다 거부 당해 경남서 충북 이송
강민규 교수·고민정 간호사 적극 치료 끝에 회복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이 전국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당한 중증 피부질환 환자를 치료해 회복시킨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경남에 거주하는 A 씨(28)가 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 씨는 당시 전신 피부의 괴사와 표피용해가 진행된 상태로 얼굴·구강·식도·눈·성기 등 주요 점막 부위까지 병변이 퍼져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일대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입원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희귀질환인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lysis, TEN)를 의심, 즉시 약물치료를 포함한 초기 치료를 했다.
이후 지정의인 강민규 알레르기내과 교수와 고민정 진료지원전담간호사가 매일 1~2시간씩 얼굴, 사지, 몸통, 성기 부위까지 전신 드레싱을 공동으로 시행하는 등 치료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A 씨의 증상이 점차 호전됐고, 지난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아팠고, 어디도 받아주지 않아 절망했지만 충북대병원 의료진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주셨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치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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