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속 전북대 대학로 앞 유세현장 "이재명" 연호
이 후보,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지지 호소
- 김동규 기자,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장수인 기자 = 16일 오후 4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구정문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전북대 구정문 앞 대학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후 3시부터 이재명 후보를 보기 위해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전북대 일대는 이 후보가 등장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약 3500여명의 시민은 빗줄기에도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를 얼굴을 직접 보고 듣고 싶다며 이 후보가 더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 계속해서 앞으로 모여들었다.
수천 명이 몰린 거리는 빼곡하게 펼쳐진 우산으로 가득 찼다. 일부 시민들은 2층 상가 건물 창가에 나란히 서 이 후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머리 위로 꺼내 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에 분주했다.
30여분간 이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지지자들은 환호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이 후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재명!", "네!", "맞습니다!"라며 환호했다.
이날 이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은 자영업자 최윤진 씨(46·남)는 "설레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다"며 "국민이 신경 안 써도 되게 일을 잘해주길 바란다. 민주당은 개혁하려는 과제들을 계속 잘 밀어붙여 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북적이는 거리에서도 묵묵하게 이 후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시민들도 눈에 다수 띄었다.
박지현 씨(35·여)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비전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에는 특별히 전북의 상생이나 발전을 위해 이야기 한 걸 인상 깊게 봐서 현장에서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지지했다.
대학생 최영준 씨(26·남)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서 왔다. 자신의 이익 말고 국민을 더 챙기고,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뻗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삼중으로 홀대받는 전북도민의 서운함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북이 홀대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예전에는 나눌 것이 없어서 수도권으로 집중됐으나 이제는 전국으로 나눠야 할 때"라며 "앞으로 재생에너지로 생산되지 않은 물건은 팔지도 못한다. 전북에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새만금이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곳의 요금을 싸게 하고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준다면 기업들이 새만금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4일 자정이 되면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며 "이제는 전북도민들이 서운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설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전북대학교로 이동해 5·18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정읍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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