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주군에 문화·체육·산업 인프라 확충할 것"…상생비전 제시
군 지역 아파트 우선청약권, 대형상업시설, 경륜장 이전 등 9개 사업 발표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완주군과의 행정통합 염원을 담은 네 번째 '상생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문화·산업·체육 분야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과 김문기 광역도시기반실장, 임숙희 경제산업국장 등 전주시 관계자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관광·산업 분야상생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브리핑에는 박진상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위원장, 임동욱 농업농촌분과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전주시는 9개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군지역 아파트, 기존 군민에게 우선 청약권 부여 △대형 상업시설 유치 △봉동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설립 △현대자동차 급 대기업 유치 △경륜장 이전 △전주월드컵골프장 18홀 확대 이전 △완주·전주 특성화 관광벨트 지정 및 조성 △K-한지 국제교류센터 건립 △완주·전주 통합 역사박물관 신축 등이다.
먼저 시는 통합 시 2년 간 완주지역에서 공급되는 민영주택의 경우, 완주군민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우선청약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완주·전주 통합 이후 예상되는 청약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군지역 주민의 주거 안정과 정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완주군 내 대형 상업시설 유치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통합 이후 전담 TF를 구성해 유통업체 접촉과 투자 유치에 나서고, 관련 행정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완주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봉동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설립도 추진,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급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수소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시설도 확충된다. 시는 1991년 준공된 자전거경륜장의 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완주군 일대에 최신식 경륜장을 이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계획에 따라 전주월드컵골프장도 18홀 및 클럽하우스 등도 확대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주와 완주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역사자원 등을 잇는 특성화 관광벨트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K-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완주 대승한지마을 일원에 K-한지 국제교육센터를 조성하고, 전주역사박물관도 완주·전주 통합 역사박물관으로 신축 이전, 전북권 공동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문화·체육·산업 분야의 생상발전비전은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실행 안이 될 것"이라며 "전주와 완주가 함께 전북 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문화수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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