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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제주 첫날 19.81%…"여행·출장차" 관외투표도 열기(종합)

56만5255명 중 11만1976명 투표…전국 평균보다 0.23%p↑
투표소서 "부정선거" 외치던 60대 男 현행범 체포되기도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고동명 홍수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제주에서는 유권자 5명 중 1명꼴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에서는 전체 선거인 56만5255명 중 11만1976명이 사전투표를 해 19.81%의 투표율이 기록됐다. 이는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19.58%)보다 0.2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최근 두 차례의 전국 선거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15.10%)보다는 4.71%p, 2022년 제20대 대선 때(16.75%)보다는 3.06%p 높다.

다른 지역 거주자인 관외 사전투표자 수는 2만7650명(제주시 1만5941명·서귀포시 1만1709명)으로 집계됐다.

평일임에도 이날 도내 사전투표소 43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관외선거인 유권자들이 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자전거에 캐리어를 싣고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태훈 씨(52)는 공항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인 이곳을 부러 찾았다고 했다. 그는 "본투표일에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오늘 육지부 출장가는 길에 들렀다"면서 "누가 되든지 우리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사전투표소를 찾은 관광객 신희성 씨(47·인천)는 "어젯밤 제주에 도착했는데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투표하려고 친구와 함께 잠깐 들렀다"면서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를 하는데 이렇게 제주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출장차 제주에 왔다던 박모 씨(52·경기)도 "엊그제 제주에 왔는데 오늘 아침 9시부터 행사가 있어서 그 전에 사전투표를 하려고 왔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자마자 달려 왔다"고 웃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바로설 수 있도록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이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A씨(85)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이날 일찍 집을 나섰다. A씨는 "이왕 투표할 거면 빨리 하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요즘 경제가 안 좋으니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아침 제주시청 제1별관에 설치된 이도2동 사전투표소로 유권자들이 입장하고 있다.2025.5.2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에 사는 주민들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마라도에 투표소가 없는 탓에 배를 타고 나가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데 본투표 당일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김춘광 마라도 이장은 "실제 다음달 2일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대부분의 주민들이 오늘내일 배를 타고 제주도 본섬으로 가서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소란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제주시 한림읍 사전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 A 씨가 "부정선거"라고 외치며 욕설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이흥권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도내 기관장들도 이날 오전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쳤다.

오 지사는 "헌정 질서 회복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투표가 제주도의 번영과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선관위위원장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선관위는 끝까지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부인 박선희 씨가 중문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2025.5.2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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