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곶자왈에 버려진 쓰레기들 "1시간동안 수십자루 수거"
곶자왈사람들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서식지역에 투기"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오름 곶자왈에 무단 투기한 폐기물이 쌓여 있어 시민단체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사)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북오름 주변 곶자왈에서 다량의 생활쓰레기와 건축용·농업용 폐기물 등이 투기되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2월26일, 3월12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 확인 후 관할 읍사무소에 폐기물 수거를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난 11일 시민들과 직접 정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동안 수거된 쓰레기만 30개의 마대가 가득 찰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곶자왈사람들은 담당 부서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내 불법 폐기물 투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제주도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곶자왈은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제주의 환경자산인 만큼 신속한 처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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