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 기자단' 사칭 건설업자에 보이스피싱…"24만원 입금하시오"
기자단 "금전 요구하는 일 없어…유사 전화 받으면 신고를"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경찰청 출입기자를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모 종합건설 대표 A 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는 자신을 제주경찰청 기자단에 속한 '00신문 김XX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경찰 일선에서 활동한 사진과 새로 개정된 법령을 모은 '대한민국 경찰총람(상·하 총 2권)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책을 보내줄 테니 24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며 "수익금은 경찰 장학기금으로 쓰인다"고 했다.
A 씨는 금액을 송금하지 않았다. 범인의 사용한 어투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A 씨는 제주경찰청 기자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제주경찰청 기자단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기자단은 "제주경찰청 기자단은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회원제로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기자단 또는 기자실에서 어떤 이유든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에 만약 그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며 "사기범들이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사칭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할 경우 의심을 갖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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