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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순간 놓친다"…비번일 '무인 점포 절도범' 잡은 경찰 눈썰미

수원중부경찰서 행궁파출소 소속 최정훈 경위.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4/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고민하는 순간 놓치니까요. 몸이 따라가더라고요."

1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 행궁파출소 소속 최정훈 경위는 비번일인 지난 3월 23일 오후 9시 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한 카페에서 태국어 공부를 하다 외부로 나와 딸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검은색 모자를 쓰고 주황색 가방을 메고 유유히 걸어가는 남성이 최 경위 시야에 들어왔다. 최 경위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그가 3일 전 행궁파출소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무인 옷 가게 절도범'과 매우 닮았던 탓이다.

최 경위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뒤를 밟았다. 혹시라도 의심을 살 수 있겠다 싶어 절도 용의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계속 통화하는 척하며 동료에게 "순찰차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데 절도 용의자가 최 경위를 의식한 듯 갑자기 뒤를 살피며 빠른 속도로 50m가량을 걷다 택시 정류장 앞에서 멈췄다. 고민하는 순간 택시를 타고 도주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최 경위는 결국 경찰 신분을 밝히며 절대 용의자 양팔을 휘감는 등 제압했다.

마침 최 경위가 미리 요청한 순찰차도 현장에 도착하면서 동료 경찰관들이 40대 남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할 수 있었다. A 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7시 28분께 팔달구 남창동 무인 옷 가게를 침입해 검은색 티셔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범행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4/뉴스1

그는 범행에 앞선 같은 날 오후 1시 28분께 이곳을 방문해 범행 장소와 대상을 사전에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간 근무를 하고 있던 최 경위와 동료 경찰관들은 무인 옷 가게 사장 신고를 받고 A 씨 인상착의를 숙지한 채 근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A 씨는 올해 2월 11일 수원시 소재 도서관에서 휴대전화 충전용 테이블에 놓인 타인 휴대전화 1대와 휴대폰 케이스에 보관돼 있는 신용카드 1장을 훔쳐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그는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최 경위는 "근무할 때만이 아닌 이웃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 경찰관"이라며 "확신이 들었다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경찰 활동을 알리고, 시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찰은 무인점포 절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네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전했다.

kkh@8z3w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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