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안양천 국가정원 등록 시동…"수도권 대표 랜드마크로"
광명시, 안양·군포·의왕 등 지자체 3곳과 '시민정원' 추진
지방정원 등록 선행돼야 산림청 국가정원 지정 여부 심사
- 유재규 기자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인접 지자체와 함께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등록까지 추진을 본격화한 가운데 수도권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조경 전문가로 구성된 '안양천 지방정원 자문위원' 5명을 위촉하고 경기 안양·군포·의왕 등 인접 지자체 3곳과 함께 안양천 국가정원 등록 추진에 나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서 3곳 지자체장과 안양천 정원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안양천을 '시민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시는 안양천을 국가정원 등록까지 최종 목표로 잡고 우선 지방정원으로 지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정원'은 국가가 직접 조성·운영하며 정원의 총면적이 30만㎡ 이상의 규정을 갖는다. 대표적으로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단 2곳이 여기에 속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지방정원'은 부지면적이 10만㎡ 이상이어야 하며 부지면적 중 40%가 녹지로 구성돼야 한다. 국내는 현재 10곳이 등록된 상태다.
시는 '안양천 정원조성 사업' 면적이 39만7000㎡에 달하는 만큼 지방정원과 국가정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가정원 등록에는 필수적으로 지방정원 등록이 선행돼야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방정원으로 등록 후, 일정 기간(3년) 정원 관리상태 및 운영 현황 등 국가정원 등록을 위해 충족 조건이 갖춰졌는지 전반적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광명구간 내 △패밀리정원 △테라피정원 △참여정원 조성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성교~철산교 구간에 들어서는 패밀리정원은 '커뮤니티가든' '찬빛 브라이트가든' '플레이가든'으로 조성된다. 놀이, 휴식 등 산책뿐만 아니라 조형휴게데트, 광장도 조성돼 있어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체육시설도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테라피정원은 철산교~시흥대교 구간에 마련된다. 이 구간은 '어싱워킹가든' '컬러테라피가든'으로 계획된다. 맨발길을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으며 해먹 쉼터, 그네형 벤치 등에 몸을 맡겨 언제든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다.
마지막으로 참여정원은 시흥대교~소하동 광명시립아구장 구간에 조성된다. 이곳은 정원박람회의 주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공원 조성과 관련해 지자체의 기획 이외에도 모든 정원에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추후 3곳 지자체와 함께 정원조성계획 승인, 하천점용 허가, 재해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공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안양천 지방정원은 궁극적으로 국가정원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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