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조정기일을 연기하면서 파업 사태는 면했다.

29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 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간 동안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임금 인상안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동결을 주장하는 사측과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사간 상호합의에 따라 조정회의를 일주일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3차 조정회의는 오는 6월 4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다.

노조는 협상 결렬 시 예정했던 29일 파업을 연기하고 3차 조정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노조는 전날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전체 1362명 중 1091명이 투표에 참여, 973명(89.2%)이 찬성해 파업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8.2% 인상안을 비롯해 정년 65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수요 감소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체 운행의 70% 수준을 유지한다.

임차버스 투입과 도시철도 12회 증회·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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