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vs 원도심' 아산 전철1호선서 대선 후보 세대결
이재명, 탕정역 인근 공원 구름 인파에 "아산 시민 다 모인 것 같슈
아이 목마 태우고 건강 과시 김문수 "앞으로 잘하겠다" 큰절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대통령 선거 9일을 앞두고 충남 공략에 나선 대선 후보들이 전철 1호선을 사이에 놓고 아산에서 세대결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도시로 젊은 인구가 많은 탕정역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원도심인 온양원천역을 선택했다.
1~2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유세 현장이 마련된 한들물빛공원을 가득 메웠다.
주민 김모 씨(44)는 "평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어서 휴일에는 사람이 많지만 오늘처럼 공원이 사람으로 가득찬 모습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당진 유세를 마치고 예정된 오후 5시에 무대에 오른 이 후보도 "아산 시민 다 모인 것 같슈. 여러분이 원하는 희망있는 세상 만들기를 원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인거겠쥬"라며 감사 인사했다.
그러면서 "6월 3일은 내란 세력이 다시 귀환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주인인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이 바로 서는 지가 여러분들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날"이라며 투표를 당부했다.
두 정거장 떨어진 온양온천역은 붉은 색 옷을 입은 김문수 후보들이 자리잡았다.
손에는 '형수공경', '정정당당'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지지자들은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모 씨(62·여)는 "거짓말하고 막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없다"며 "정정당당 김문수가 대통령 감"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7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 8시께 아산 온양온천역에 도착했다.
해가 진 뒤였지만 지지자들은 김문수를 연호하며 후보를 반겼고, 김 후보는 어린 아이를 목마 태운 채 무대에 올라 환호에 화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그동안 계엄과 탄핵, 장사도 잘 안되는 점에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뜻에서 큰절하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절대로 부정부패, 비리 봐주는 법 없다. 누구든지 잘못하면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받고 공평하게 대접받는 나라 만들겠다"며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는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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