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시민들 "임시버스 언제 오나" 한숨
출근길 시민들 불편 가중…임시버스만 기다리며 발동동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창원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창원 시내버스 9개 업체 노조 파업으로 창원 시내버스 95%인 669대의 운행이 이틀째 중단됐다.
창원시가 비상수송대책으로 전세버스 170대와 공용버스 10대 등 임시버스를 투입했으나 이는 평시 대비 42%로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성산구 사파행정복지센터 앞 버스정류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버스가 오는 방향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렸다.
“버스가 왜 이리 안 오냐”며 연신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화를 내는 시민들도 더러 있었다.
40분째 버스를 기다렸다는 창원시민 강모 씨(40대·여)는 “어제 출근을 늦을 뻔해 오늘은 더 일찍 나왔는데도 기다리는 임시버스가 안 온다”며 “다른 지역은 파업도 안 하던데 여기만 왜 그러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시버스 운행 정보에 대한 안내 부족을 지적하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60대로 보이던 한 시민은 “정류장에 배차정보가 없으니 내가 가야 하는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버스가 오는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며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빨리 파업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노사가 이 불편한 시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좀 양보해 합의가 빨리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전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전날 총파업 이후에도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가 커 교섭이 원활하게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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