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다 털었다" 게임업계, 신작 공세로 '실적 반등·장르 다양화'
3N, 지난해 4분기 적자 기록…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
넥슨 '좀비 게임'·엔씨 '서브컬처 게임' 출시 예정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3N)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체질 개선 작업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숙제'였던 장르 다양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이는 일회성 손실을 털어낸 영향으로 '악재'를 털어낸 만큼 올해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N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르 확장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넥슨은 영업손실 158억 원(엔화 17억 엔), 엔씨소프트는 1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은 166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일부 퍼블리싱 프로젝트 개발 중단으로 70억 엔의 손상차손이 반영된 영향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퇴직금 비용이 급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4분기 지출한 일회성 인건비만 10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넷마블 역시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관련 무형자산 손상이 반영되면서 적자가 확대됐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관련 추가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에 악재를 털어낸 3N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올해부터 다양한 신작을 통해 장르 확장을 본격화한다.
넥슨은 기존 주력 지식재산권(IP) 강화에 나서면서도 PvPvE 서바이벌 슈팅 게임, 좀비 생존 탈출 게임 등 신규 IP 기반의 다채로운 신작을 연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IP 투자와 퍼블리싱을 위해 해외 게임사 2곳과 국내 게임사 2곳에 투자했다. 올해는 리니지 중심 게임 개발을 넘어서 슈팅 게임, 서브컬처 장르로 영역을 확장한다.
넷마블은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9개 신작을 선보인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스팀 버전도 출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특정 게임에 기대를 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작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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