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톱5' 1Q 매출, 전분기 대비 24%↓…경기 침체·재고 압박
5개사 총매출 120.2억달러, ASP 15%↓ 출하량 7%↓
출하량 늘린 마이크론, 키옥시아 제치고 첫 분기 매출 3위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글로벌 상위 5개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상위 5개 낸드 플래시 브랜드의 2025년 1분기 총매출은 120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24%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최종 시장의 수요가 약화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5% 하락했고 출하량은 7% 감소했다.
업체별로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 31.9%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고부가 제품인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4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3월 낸드 웨이퍼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엔비디아 신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향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000660)(솔리다임 포함)는 1분기 매출이 21억8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5% 감소했다. 점유율은 16.6%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용량 낸드 제품 공급을 주도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30TB(테라바이트) SSD 재고 정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하량과 ASP 모두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 매출 20억25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하며 처음으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분기 매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5.4%로 SK하이닉스와 1.2%포인트(p) 차이다. ASP는 하락했지만, 출하량을 늘리며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
키옥시아는 전 분기 대비 27.9% 감소한 매출 19억1600만 달러로 4위(점유율 14.6%)로 내려앉았다. 샌디스크는 1분기 매출 16억9500만달러, 점유율 12.9%로 5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는 최종 구매자가 재고를 점차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낸드 가격이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 관세로 인해 일부 구매자가 조달을 가속하면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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