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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기술 된 휴머노이드…배터리·센싱까지 생태계 구축되나

휴머노이드, 반도체·배터리와 나란히…국가적 육성·보호
삼성·LG·현대차 자체 개발…부품·소재 기업과 협력 구체화

4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왼쪽부터 로브로스, 블루로빈, 에이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2025.4.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부가 휴머노이드 설계·제조·공정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 국가적인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나선다.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인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비전 센싱과 배터리 등 핵심 부품까지 휴머노이드 생태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미래 먹거리 휴머노이드 기술, 국가적 육성·보호

13일 관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12일)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기 및 프레임 설계·제조·공정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 고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휴머노이드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했고, 행정예고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 고시한 것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에 대해 연구개발(R&D) 지원, 세제 혜택,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 국내 기술이 해외로 무단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첨단전략기술 기업과 관련한 해외 인수·합병·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 로봇 분야에서 지정된 국가첨단전략기술은 최고 초속 3.3m 이상으로 이동하고 전신 조작 구현을 통해 20㎏ 이상의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기 및 프레임 설계·제조·공정 기술이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같이 인지 판단 행동함으로써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 보조하며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산업으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까지 3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3월 5일(현지시각)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의 AI 학습과정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Pick, Carry, Place, Repeat | Inside the Lab with Atlas 영상 캡쳐.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9/뉴스1

삼성·LG·현대차 시장 참전…핵심 부품 내재화 주목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는 각각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베어로보틱스,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로봇 자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가전·스마트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정용 로봇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가정용 로봇은 통제된 공간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휴머노이드의 활용도가 높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내 생산 공장에 시범 투입하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진은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도 아틀라스가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알맞은 자리로 운반할 수 있도록 자사 로봇이 수집·생성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봇제어설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LG이노텍(011070)과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로 광학 기술력을 입증한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RGB(빨간색·초록색·파란색) 카메라뿐 아니라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으로, 이를 통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전장 기술력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용 모터와 액추에이터 (기계를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부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에는 삼성SDI와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SDI(006400)는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맡는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과 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한다.

핵심 부품을 외부에 의존할 경우 △공급망 불안정성 △핵심 기술 유출 △차별화 한계 △시장 대응력 약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체적인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휴머노이드 부품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핵심 소재·부품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협력 가능성이 전망된다.

jupy@8z3w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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