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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에 테라까지" 맥주 출고가 도미노 인상…서민 술값 불똥 튈까

원자재·환율·물류비 '삼중고'…주류 업계 전반 출고가 오름세
불경기에 판매가 제자리…"소비 위축에 자영업자 가격 인상 신중"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배지윤 기자 =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물류비·고환율 압박이 더해지면서 서민 술로 대표되는 맥주의 출고가가 오르고 있다.

13일 하이트진로(000080)는 맥주류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28일 0시부터 테라,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7% 올린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mL 캔 제품과 고물가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성비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하이트진로와 국내 맥주 시장을 나누고 있는 오비맥주도 지난달 카스 500mL 캔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롯데아사히주류 역시 지난 3월부터아사히 맥주의 출고가를 8~20% 올렸고,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호가든·스텔라·산토리 등의 가격도 지난해 11월 인상했다.

국내 맥주 출고가 인상의 핵심 요인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악화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맥주 생산에 필수적인 보리와 맥아·홉 등의 국제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처럼 주류업계 전반에 걸친 출고가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환율 불안·물류비 부담이라는 '삼중고'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 원자재 비용이 급등했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도 제조사들의 부담을 높였다.

다만 맥주 출고가 인상이 실제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류 소매가를 쉽게 올리기 어려운 분위기인 데다, 최근 일부 자영업자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진율 높은 소주·맥주 가격을 오히려 낮추는 경우도 있어서다.

실제 전반적인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있는 상황이지만, 외식 채널의 맥주 물가는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2025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맥주(외식) 물가 지수는 118.55로 전월 대비해선 0.8% 올랐지만, 117~118 안팎을 오르래리고 있고, 전년 동월 대비해선 오히려 0.3% 내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장 판매가에 반영되긴 쉽지 않다"며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자영업자들도 가격 인상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jin@8z3w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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