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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30년 전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전'만 자리 지켰다

30년 전 1위 한국전력, 20위로…포항제철도 24위로 밀려
글로벌 경제·산업 변화 따라 '흥망성쇠'…삼전은 '굳건'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시가총액 순위 쟁탈전이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대차를 제치고 6위에 안착했다.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환경에 따라 종목들의 '흥망성쇠'가 거듭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 오르는 것보다,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힘든 일이 됐다.

시계열을 30년 전으로 돌려보면 그동안 시총 10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뿐이다. 당시 시총 1위였던 한국전력은 20위로 밀렸고, 3위였던 포항제철은 24위가 됐다.

30년 전 시총 1위는 한국전력…포항제철은 2위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년 전인 1995년 5월 26일 시총 1위 종목은 한국전력공사(015760)다. 1989년 8월 상장한 이후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 받았다.

2위는 포항제철(포스코)이다. 국내 제조업이 성장하는 동안 산업의 철인 쌀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005930)는 3위였다. 메모리 시장 1위와 가전 산업 성장을 발판으로 투자가 집중됐다.

이어 대우중공업,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유공(SK이노베이션), 신한은행, 조흥은행(신한은행) 순이다.

시총 순위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급변한다. 대우그룹과 쌍용그룹 등이 해체되는 등 재계가 지각변동을 겪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모두 갚은 2001년 9월 초 시총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어 SK텔레콤(017670), 한국통신(KT)이 2~3위를 차지했다. 정보기술통신 발전으로 통신주들의 시총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한전은 4위로, 포항제철은 5위로 밀려났다.

또 KTF(KT), 국민은행, 현대차, 주택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이자, 15년 전인 2010년 5월 26일에도 삼성전자는 시총 1위를 유지했다. 포스코는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현대차는 3위에 등극했고, 삼성생명보험(032830)과 한국전력, 신한금융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지주(10556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 등도 순위에 올랐다.

코로나가 유행이던 2020년 5월 역시 삼성전자는 시총 1위였다. 반도체주가 뜨면서 SK하이닉스(000660)가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LG생활건강(051900)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5월 26일에는 삼성전자가 마찬가지로 1위, SK하이닉스가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차,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전자우, 기아(000270) 순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산업 환경 변화에 '흥망성쇠'…삼성전자는 '굳건'

기업들이 순위 변동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 변화 차원이 크다. 30년 전 시총 4위였던 대우중공업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쪼개지고, 팔려나갔다.

자동차사업부문은 대우자동차로 팔렸다가 한국GM이 됐다. 철도차량사업부문은 한국철도차량을 거쳐 현대차그룹에 흡수되면서 현대로템(064350)이 됐고, 항공사업부문은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으로 넘어갔다.

이외에 종합기계부문을 대우종합기계는 두산그룹을 거쳐 HD현대그룹에 인수,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됐다. 조선 부문은 대우조선해양이 됐다가 한화그룹이 인수하면서 한화오션(042660)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조흥은행 역시 2006년 신한은행과 합병했고, 주택은행은 2001년 KB국민은행과 합쳐졌다.

민영화되면서 주인이 바뀌고, 시총 순위가 밀린 곳도 있다. 한국이동통신과 유공은 SK그룹으로 넘어가면서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됐다. 한국통신도 KTF와 합쳐지면서 현재의 KT(030200)로 탄생했다.

코로나 때는 재택근무 등이 확대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부각됐다. 이후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시총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었다.

30년 동안 시총 10위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은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모바일과 가전 시장 주도권 등을 유지한 효과로 보인다.

30년 전 1위였던 한국전력의 시총은 20위로, 2위였던 포항제철은 포스코홀딩스로 바뀌며 24위로 밀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지속해서 유지하긴 쉽지 않다"며 "5년 후 시총 상위 종목들은 또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하는 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eon@8z3w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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