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1조 유증' 포스코퓨처엠 중점심사 대상 선정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송곳 검사에 나선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상 증자 규모가 1조 원 이상으로 크고, 시장에 관심이 집중된 포스코퓨처엠을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당위성이 무엇인지, 어떤 내부 논의가 있었고 자금 사용 목적과 계획이 구체적인지 등을 집중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주주권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심사하고자 중점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주식 가치 희석화,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등 사유에 해당하면 심사 대상이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1148만 주로 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14.8%에 해당한다. 발행 예정가는 9만 5800원으로 할인율 20%가 적용됐다.
증권가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신축과 한국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에 투입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은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과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8%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7%대까지 하락한 11만7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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