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14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지원 방안으로 "위기극복 특례보증 4조 2000억 원, 긴급경영자금 4000억 원을 추가 공급하고 평가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對)미 수출기업의 경영안정과 물류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일대일 담당관제'를 도입하고, 피해기업 지원에 특화한 수출바우처 서비스도 개발하겠다"며 "대형 물류사와 협업해 미국 등 해외 배송 서비스의 이용료 할인은 기존 10%에서 15%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시장 진출자금에 1000억 원, 해외인증 획득비용에 1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관세 부담이 하위 협력사에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 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어제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의 터널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 4000명 증가한 것과 관련해 김 직무대행은 "제조업 고용은 내수회복 지연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부진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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