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이번주 한미 관세협상 작업반 구성…내주 본격 회의 개시"
'2+2 통상협의' 따른 후속 조처…관세 관련 의제 등 논의 본격화
"5월 중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방한 때 통상장관 회담"
- 이정현 기자,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나혜윤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4일 개시한 '한미 2+2 통상 협의'의 후속 조처로 이번 주 중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 3개 분야에 대한 6개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고, 내주부터 본격적인 세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한미 2+2 통상협의' 성과 브리핑에서 "최근 방미를 통해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관세 관련 협의를 어떻게 진행하고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등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환율은 금융당국에서 논의하기로 해 산업부는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과 관련해 협의하게 된다"며 "이와 관련해 이번 주 중 총 6개의 작업반을 구성해 이르면 다음주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의를 위한 디테일을 정하는 게 이번 주로 국장급 실무진이 미국에서 작업반 체제로 본격적인 기술 협의를 하게 된다"면서 "5월 중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방한하는데 그사이 논의된 기술 협의에 대한 평가가 있고 추가 진전을 위한 장관들의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이번 주 의제별 기술 협의를 거쳐 미국과 6개 실무협의체(작업반)를 구성한다. 기술 협의는 통상정책국장을 중심으로, 각 작업반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한다.
한미는 지난주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 절차다. 통화(환율)정책에 대한 논의는 양국 재무부와 우리 재정당국에서 별도 논의를 진행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A게임' 발언을 언급한 박 차관은 "이는 한국이 최고의 게임을 펼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나눈 얘기를 보면 한국에만 있는 유니크한 의제인 조선협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조선 협력이 미국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면서 "트럼프 2기에서는 조선 산업재건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보고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 투자, 미국의 부족한 생산성, 낙후 인력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찾아 양국이 윈-윈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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