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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량복귀' 움직임에 의료계 단일대오 균열…흔들리는 리더십

복지부 '전공의 복귀 의사 확인' 작업…이달 내 '추가 모집' 가능성
투쟁 장기화에 "피로감" 목소리…"복귀 위한 명분 필요" 의견도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김규빈 강승지 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단일한 목소리를 유지해 왔던 의료계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수련병원협의회는 지난 14일 복지부에 사직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복귀 여부 설문조사 결과와 추가 모집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으며, 복지부는 현재 설문조사 결과를 분류 및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전공의의 복귀 의사가 확인됐다'는 결론에 이르면 이달 중 5월 전공의 추가 모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약 2400명의 전공의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직 전공의 1만 3000여 명의 5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상당수가 △5월 복귀 시 정상 수련으로 인정 △입대한 사직 전공의의 제대후 복귀 보장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논의를 조건으로 내건 만큼 실제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달 중 일부라도 복귀가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복귀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설령 복귀가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전공의 집단 내부에 '단일대오'보다는 '각자도생'을 모색하는 기류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복지부가 추가 모집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도 일부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 및 요청이 있었다.

의료계 일각에선 장기화한 투쟁 국면 속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 지도부가 개별 전공의들의 현실적 고민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투쟁이라는 대의 아래 사직 후 전공의 모집에 응하지 않으며 결집하는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며 투쟁 방향에 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이 병원 사직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요구안에 관한 의견을 묻는 조사를 진행하며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전문의시험 응시 자격 상실 등 개인 사정을 고려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련은 지난 3월 시작했는데, 규정상 전공의는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레지던트 3~4년 차 전공의들은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이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복지부의 전공의 추가모집 가능성에 관해 "전공의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지지한다고 말해왔지만, 개인의 다양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문이 열렸을 때 돌아가겠다는 것은 개인 판단으로 하길 바란다. 거기에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 이 모 씨는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여전히 주변의 시선과 분위기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며 "복귀를 결심한 동료들이 다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계 전체의 지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의 선택으로만 정리되기엔 너무 많은 것을 감내해 왔다"며 "복귀를 결심하려면 단순한 수련 재개 이상의 명분과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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