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액션의 향연, 영화 브로큰 솔직 후기: 하정우, 김남길 그리고 숨겨진 진실
2025년 개봉한 김진황 감독의 영화 <브로큰>은 <양치기들> 이후 그의 연출작으로,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전직 조직폭력배의 분노에 찬 추적을 그린 범죄 스릴러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는 초반부 설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지만, 결말이나 결정적인 스포일러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범죄,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99분
조직폭력배, 과거 그리고 현재
한때 창모파에서 잘나가는 조폭이었던 배민태(하정우)는 출소 후 과거를 청산하고 건설 노동자로 평범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반면, 그의 동생 석태(박종환)는 여전히 창모파 조직원으로, 사실혼 관계인 오슬로 노래타운 사장 차문영(유다인)과 함께 지냅니다. 어느 날, 민태는 잠결에 동생 석태로부터 집으로 와달라는 음성 메시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석태는 이후 연락이 두절되고, 불안감을 느낀 민태는 동생의 집을 찾아가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동거녀 차문영 또한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사고뭉치였지만 하나뿐인 동생을 걱정하던 민태는 석태가 조직과 관련된 일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창모파 보스 석창모(정만식)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창모파의 라이벌인 삼거리파를 찾아가 보지만 보스를 만나지 못하고 중간 보스 영섭(차래형)에게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엇갈리는 수사, 진실을 향한 접근
강원춘천경찰서 강력1팀장 박창용(허성태)과 손 형사(서현우)는 대기업 총수 아들 오하성이 칼에 찔려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창용은 오하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배석태를 찾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에 창용은 연락이 두절된 석태의 동거녀 차문영의 행방을 추적하기로 결정하고, 민 형사(이설)와 함께 차문영이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베스트셀러 작가 강호령(김남길)을 찾아갑니다.
창용: 차문영 씨 동거인이 사망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서요. 최근에 연락을 하거나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호령: 아니요. 작년 이후로는 없습니다. 창용: 근데 두 분이 어떤 사이신지... 호령: 문화센터에서 만났어요. 문영 씨가 수업 들으러 몇 번 왔었고... 창용: 그리고요? 그다음에는 뭐 다른... 호령: 제가 사적인 얘기까지 다 말씀드려야 되는 겁니까?
결국, 동생 석태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진실을 쫓는 추격,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마음이 급해진 민태는 삼거리파 보스를 다시 찾아가지만, 강호(장남부)는 차문영에게 물어보라는 말만 남깁니다. 이에 민태는 동생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창모파 조직원 병규(임성재)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추적에 나섭니다. 과연 그날 밤, 석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브로큰>은 하정우와 김남길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웬걸? 저는 의외로 괜찮게 봤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 의견처럼 뻔한 클리셰가 느껴지는 올드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 민태는 왜 그렇게 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을까? 단순히 혈육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자신 때문에 동생이 조직에 발을 들였다는 죄책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호령은 왜 그렇게 차문영을 찾으려고 애썼을까? 이 부분은 저도 의문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편집 과정에서 강호령의 서사가 20~30분가량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편집을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영화의 느낌이 훨씬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김남길 배우의 비중이 줄어든 점은 아쉽지만, 하정우 배우는 거칠고 묵직한 배민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했습니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정우의 쇠파이프 액션은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차량 추격씬 등 소소한 볼거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만두집 장면은 다시 보니 촬영이 정말 절묘했습니다.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집결했던 터미널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마지막 엔딩까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느낀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브로큰>입니다.
영화 브로큰, 킬링타임으로 괜찮을까?
| 요소 | 평가 |
|---|---|
| 스토리 | 뻔한 클리셰, 올드한 분위기 |
| 액션 |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현실적인 쇠파이프 액션 |
| 연기 | 하정우의 묵직한 연기, 김남길의 아쉬운 분량 |
| 연출 | 만두집 장면 등 절묘한 촬영, 긴장감 있는 터미널 장면 |
| 총평 |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음, 편집의 아쉬움 |
총평
결론적으로, 영화 <브로큰>은 하정우의 묵직한 연기와 현실적인 액션,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비록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브로큰을 통해 하정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숨겨진 진실을 쫓는 스릴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