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재유행 우려…의협 "정부, 백신·항바이러스제 공급 점검 시급"
코로나·리노바이러스·인플루엔자 '3중 유행'…"고위험군, 접종 받아야"
발열·기침 등 증상 땐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 검사 받아야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에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현황 점검을 촉구했다. 고위험군 중심의 조기 진단과 치료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개인위생 수칙과 예방접종 참여도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29일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 권고문을 통해 "최근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리노바이러스, B형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달 중순 이후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실내 밀집 환경에서의 전파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기초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반드시 백신 접종과 조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보건소 및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6월 30일까지 65세 이상 고령자와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장 시행하고 있다"며 "해당 대상자는 백신을 빠짐없이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상황을 신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겪었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실천 수칙을 국민에게 권고했다.
첫째,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가리는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둘째,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간, 대중교통, 병·의원 등 고위험 공간을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셋째, 발열·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넷째, 고령자·만성질환자·임신부·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증상 발현 시 조기 검사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 유행 지역에서 귀국한 경우에도 증상이 있다면 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다섯째, 코로나19 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 대상자는 백신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특히 유행 지역 여행을 앞둔 고위험군은 사전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여섯째, 실내에서는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공기 순환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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